개요
보험을 가입할 당시에는 설명도 잘 듣고 이것저것 따져본 후 가입했음에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내가 가입한 보험의 기능과 내용에 대해 잊게 되곤 합니다. 덕분에 보험과 관련해서는 내가 과연 가입은 잘한 것인지 찝찝한 마음이 있습니다. 특히 실손보험과 같이 수시로 보장받는 보험이 아닌, 장기간 고액의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종신보험과 같은 경우는 이것이 현재도 유용한 것인지 더욱 고민입니다. 가입 당시 받았던 약관을 살펴본다면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에 지쳐 다시 추후로 미루게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육아휴직으로 조금의 여유가 있는 지금 제가 그동안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점검하고 기능을 확인하였습니다.
종신보험
간단히 말해 피보험자가 사망하였을 때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망보험입니다. 사망보험에는 계약의 시점으로부터 일정기간 중에 사망하였을 경우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정기보험과 기한을 정하지 않고 사망 시에 보험금이 지급되는 종신보험이 있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은 종신보험입니다.
종신보험의 경우 주계약은 종신토록 보장이 가능하므로 따로 보험 만기가 없습니다. 하지만 특약 부분은 별도로 보험 만기를 정하여 가입하도록 되어 있으며 통상 최대 80세까지 보험 만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약은 사람의 질병과 상해에 대해서 넣을 수 있으며, 일부 사망에 대해서 특약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종신보험은 주계약만 가입하거나 특약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시기는 결혼, 자녀의 출산 시기로 가장의 사망이라는 위험에 대비하여 가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납입금액이 높고 기간이 길어 시간이 경과하여 자녀의 독립 및 본인의 소득이 없어질 경우 가입한 종신보험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고 중도에 해약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보험료의 부담때문에 보험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함께 가입한 암보장이나 건강보장까지 함께 해약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종신보험에서는 주계약만 가입하고 건강보험과 암보험을 따로 가입할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해약을 하더라도 필요한 보장을 남겨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도에 해약하면 정기보험을 가입한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손해 봅니다.
정기보험
반면 정기보험은 보장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년, 20년, 혹은 60세, 70세, 80세와 같이 사전에 정해진 기간에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기보험을 가입할 경우 가입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가입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이나, 은퇴 시점까지 보장을 받는 형태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보험은 종신보험에 비하여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보험료가 고액인 종신보험에 가입할 만한 여유는 없고, 자녀가 독립하기 전에 사망할 경우 남겨진 자녀 및 배우자에게 경제적 버팀목을 주고 싶은 피보험자에게 적합합니다. 즉 자녀를 둔 30~40대이면서 고액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가장을 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제 현재 상황을 이전에도 알았다면 조기 사망에 대비하여 정기보험을 가입하였을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 저는 이미 종신보험을 가입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가입 당시에는 보험 설계사의 설명을 듣고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적절히 가입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보험 설계사가 판매하고자 하였던 보험은 종신보험이었기 때문에 제게 정기보험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므로 당연히 보험을 가입할지 말지만 결정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정기보험의 존재를 알았다면 과연 종신보험을 가입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현재 직장이 아무리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10년을 더 다닐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유지를 하지 못하거나 생활비가 없다면 당연히 보험을 해지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해지하기에는 또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며 이래 저래 고민이 더욱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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