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올해도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에어컨을 켜보니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작년에 청소를 했는데 왜 이럴까요? 또다시 업체를 부르자니 작년에 청소를 했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매년 이렇게 유지비를 써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문
냄새에 괴로워 하는 제게 와이프가 에어컨 필터를 씻으면 조금 괜찮아지지 않냐고 묻습니다. 필터는 작년에 업체를 부르기 전에 냄새가 나면 매번 씻었고 제 느낌에는 별로 개선되는 것도 없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와이프가 하는 말이니 따릅니다. 청소를 위해 에어컨 뒷면을 보니 필터에 곰팡이가 한가득합니다. 이게 범인인가 봅니다. 작년 여름 이후 방치해두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이 생기는 게 맞는 걸까? 그동안 이렇게 더러운데도 모르고 거실에서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화가 났습니다. 앞으로는 청소할 때 에어컨 뒷면도 신경 쓰리라 다짐합니다.
필터는 간단히 일단 씼고 말렸습니다. 다시 에어컨을 가동해 봅니다. 하지만 개선은 없습니다. 실망스럽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봅니다. "LG 에어컨 청소"라고 검색하니 작년에는 눈에 띄지 않던 셀프청소 영상들이 많습니다. 제 마음이 그쪽으로 향한 것을 구글이 알아챘나 봅니다. 예전이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을 영상을 차분하게 시청합니다. 십자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에어컨은 분해/조립이 간단한 모델(LG 칸 에어컨)이라고 합니다. 영상을 따라 열심히 분해하고 와이프와 아이가 청소를 해주었습니다. 제 결정에 이렇게 함께 해주니 고맙고 든든합니다.
분해를 해보니 작년에 서비스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먼지가 매우 많이 쌓여 있었고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당연히 이러니 냄새가 나지 분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플라스틱 덥개와 같은 씻을 수 있는 곳은 최대한 씻었습니다.
냉각핀이라고 하는 부분이 냄새의 원인 같습니다. 덮개를 열기만 했는데도 냄새가 납니다. 사이사이를 솔질해서 씻고 싶지만 인터넷 전문가들은 냉각핀 상한다고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무수히 많은 구멍을 일일이 청소하기에는 사실 무리가 있습니다. 구연산을 섞은 물을 분무기로 냉각핀 사이사이 고르게 뿌려줍니다. 그리고 다시 맹물로 씻어 냅니다. 과연 효과가 있기는 할까 싶습니다.
충분히 말려준 후,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합니다. 와이프와 아이가 도와준 덕분에 손쉽게 했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결론
하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냄새는 여전했습니다. 이래서 전문가를 부르는 것인가 봅니다. 분해를 하며 조립되어 있는 나사의 상태를 보니 업체는 저보다 더 분해 하지 않고 청소를 한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했지만 결과물은 직접 한 것이 별로였습니다.
다른 영상을 찾아보니 에어컨 세정제 또는 중성세제로 세척하는 법에 대해 적혀 있습니다. 예전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떠 올라 간편한 세정제 대신 중성세제를 이용해 냉각핀을 세척하고 물로 잘 씻어 내보려고 합니다. 이번주 주말에는 이것을 시도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일단 환기를 해가며 주중에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차츰 냄새가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냄새는 더 이상 나지 않습니다. 덕분에 중성세제를 이용한 청소법은 내년 여름이 돌아오면에 시도해보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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